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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 "IT 기반 효율 운영, 볼트온 전략으로 전기차 충전시장 Top 3 도약할 것"
24.02.06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가 전기차 완속충전기 옆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촬영=오철 기자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가 전기차 완속충전기 옆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촬영=오철 기자

 

전기차 충전 산업이 속도 조절에 들어간 가운데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의 진출과 거대 자본을 기반으로 한 시장 공략으로 중소 업체의 어려움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충전 요금을 사실상 정부가 통제하고 있어 요금 상승을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소 CPO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국내 상위 5위의 중소 전기차 충전 운영 서비스(CPO) 업체 ‘플러그링크’를 이끄는 강인철 대표를 만나 현재 상황을 이겨 낼 수 있는 전략과 계획을 들어봤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 시장을 평가한다면?

"최근 몇 년 동안 시장에 대기업을 비롯한 신규 충전사업자(CPO)가 계속 들어왔다. 반짝하고 멈춘 곳도 있지만 진지하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업체들도 있어 경쟁 강도가 매년 더 심해지고 있다.

경쟁 심화의 시작점은 2022년 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개정 시점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충전 구역 의무화가 시장 자체에 긍정적인 신호였다. 완속 충전은 아직 전기차 보급이 많지 않다 보니 충전기 설치가 필요 없는 곳도 있었는데 그런 곳들도 결국은 충전기를 선행해서 설치하고 전기차가 후행해서 보급되도록 했다. 충전 구역 의무화가 마중물 역할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의무 구역 설치 유예 기간이 2025년 1월까지(아파트 등)여서 대부분 아파트가 지난해보다 올해 설치하겠다며 설치 계획을 미뤘다. 이 때문에 지난해 충전기 보급이 전년(2022년) 보다 둔화됐다. 실제 지난해 상위 10개사 실적을 조사해 봤는데 대부분 설치 대수가 전년 대비 줄어들어 역성장했다."

◆지난해 플러그링크를 평가한다면?

"업력이 긴 기존 사업자와 새로운 대기업과 경쟁하기 녹록지 않은 환경이었으나 플러그링크는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며 경쟁력을 증명하는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설립 2년 만에 누적 1만2000기 완속 보급량을 달성해 전기차 충전사업자 500여개 중에 Top 5로 도약했다. 플러그링크의 강점이 실제로 증명되고 실적으로 나타나는 한 해였다고 본다.”

◆현재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시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 있다. 이에 대한 중소 CPO 플러그링크의 대응책은?

"통용되는 표현은 아니지만 우리는 CPO별로 1~3세대로 구분해 표현하고 있다. 1세대는 과거 제조형 충전사업자로 직접 충전기를 제조하고 자체 서버를 개발했던 업체들이다. 2세대는 서비스 중심 업체들이다. 직접 충전기를 제조하기보다는 제조사들에 충전기를 조달하고 서버를 구축해 운영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그런데 이런 업체들의 경우 2022년 OCPP 규격이 적용 전의 레거시(legacy) 충전기가 많아 잦은 고장이 일어나는 이슈가 있다. 또 범용성과 유연성이 부족해 다양한 충전기와의 연동에도 어려움이 있다.

3세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 충전사업자로 플러그링크가 여기에 속한다. 과거에는 보조금만으로도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전체 비용의 30~50% 정도밖에 보조하지 못한다. 따라서 보조금 외 설치를 위한 자본 조달 능력도 중요하고 전기차 사용자가 늘어난 만큼 다양한 니즈도 반영해야 한다. 또 충전기 운영으로 수익을 내야 하므로 원가 관리 및 고객경험관리 역량도 중요하다. 플랫폼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초기 설치됐던 충전기들을 흡수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IT 적이고 운영적인 기반을 갖춘 사업자라서다. 즉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성(scalability)과 안정성(stability)을 갖추고 있다.

결국 IT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충전기 자체 기술력보다 어떻게 운영해 유휴 시간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고도화할 것인가에 집중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

플러그링크는 사업 초기부터 IT로 자동화, 효율화 및 고객경험관리를 고도화하는 것을 차별화해 왔고 이 부분은 기존 사업자와 대기업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역량이라고 자부한다."

◆최근 기술적인 발전이나 업계의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별화를 이뤄내고자 하는 방안은?

"올해 업계에서 가장 화두는 ‘화재 예방’이고 그중에서도 ‘PLC 모뎀 통한 화재예방 충전기’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충전기 자체의 원가 상승보다는 운영 원가 상승이 우려되며 충전사업자마다 PLC 채택 여부를 달리 결정할 것으로 여겨진다. 플러그링크도 화재 예방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개발해 왔던 ‘스마트 차징’ 기술 적용으로 이 부분에서 더 강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오래된 노후 아파트에서도 ‘고객은 충전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도’ 제한적인 전력 한도 내에서 기술적인 IT 차별화로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구상하는 것이 목표다. 스마트 차징은 초기부터 시공과 서버를 기획하고 구축해야 하는데 타사 레거시 충전기 대비 당사의 큰 차별점이라고 본다. 우리는 로드밸런싱과 출력부하조정(피크시프팅), 수요관리(DR) 등을 총칭해서 스마트 차징이라고 현재 표현하고 있다.

스마트차징을 통해 고객이 불편함 없이 완충한다는 것 외에도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혜택도 있다. 우선 이런 IT 제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갖춰 경쟁사보다 저렴한 충전 요금을 제공할 수 있으며 고객별 충전 패턴에 최적화된 다양한 요금제 옵션도 제공 가능하다. 또 충전사업자, 보험사, 배터리 진단 업체가 협업해 배터리 성능 및 수명관리까지 가능한 충전서비스도 생각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인프라 구축과 확장이 중요한데, 플러그링크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플러그링크의 2023년 목표는 Top 5 안에 드는 것이었고 달성했다. 2년 후 목표는 Top 3안에 드는 것이다. 이런 계획을 세우고 진행할 수 있는 이유는 통신사업과 비슷하게 ‘규모의 경제’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인프라성 업종의 특성상 상위 3~5개 업체만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인다.

이 외에도 아파트 단위의 충전기 볼트온(Bolt-on, 인수) 전략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선 설치는 됐지만 제대로 유지보수가 되지 않았던 수많은 레거시 충전기를 플러그링크 플랫폼에 다 이어 붙어야 하는데 이는 대기업들이 취하기 어려운 전략이다. 플러그링크는 우수한 IT 역량을 기반으로 여러 기기와 안정적으로 연동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미 1000대 정도를 볼트온 했고 올해 최대 1만대까지는 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창업 초기부터 플러그링크의 변치 않는 목표인 ‘편리한 충전경험’ 제공으로 당사의 충전 인프라 경제성이 지난 2년간 성장 중이다. 이러한 안정적 현금 흐름이 나오는 ‘인프라자산’에 투자할 금융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인프라 구축과 확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자 한다."

◆CPO에게 서비스는 강력한 무기다. 올해 전개할 서비스와 사업모델은?

"지난해 하반기 업계 최초로 론칭한 CaaS (Charging as a Service, 고객이 실제로 가치를 느끼는 충전서비스의 제공)와 충전 토털 솔루션 공급을 원하는 수요를 대상으로 소위 구독형 충전 솔루션인 플링biz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CaaS와 플링Biz는 미국 1위 CPO 차지포인트를 벤치마킹한 비즈 모델이다.

이외에도 ▲앱·QR로 즉시 충전 ▲시간·계절 상관없는 단일요금 ▲화재 감지 가능한 충전기 설치 및 화재 보험 가입 ▲완속 최초 ‘블루투스 특허 기반의 PnC 간편충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충전 시장에 투자 경색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자금 조달을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나.

"자본 집약적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충전사업 특성상 자금 조달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금융 위기 분위기가 도래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차가워졌고 자금 조달의 난도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다만 글로벌 금융 환경 자체의 변화이지 플러그링크의 사업 전략은 여전히 유효한 만큼 대체 인프라 자산에 투자를 검토하는 금융기관이 투자할 수 있는 구조화 금융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자금 조달을 해나갈 계획이다.

‘인프라금융’ 경력자로서 봤을 때 충전기 인프라 구조는 인프라금융 관점에서 매력적인 형태라고 판단했다. 기관의 관점에서 매력적인 ‘구조화 금융’을 잘했고 운영 실적으로 잘 증명해 왔기 때문에 자금조달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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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 학사 ▲미국 공인회계사(USCPA) ▲삼일회계법인 ▲한국기업평가 ▲한전 펀드 ▲엔라이튼 (옛 솔라커넥트) COO  ▲플러그링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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