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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 플러그링크, 올해 BEP 달성 기반 닦는다 ②충전기 인수·B2B 신사업 도입, 매출 200억 목표…켄타우로스 발전 도모
24.03.15
플러그링크가 올해 매출 규모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전년대비 두 배 성장한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격적인 전국 충전기 보급 및 B2B(기업간 거래) 신규 비즈니스 모델 도입이 목표치의 근거다. 투입 비용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가운데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내년을 기점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러그링크는 2024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20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액(100억원) 대비 두 배 성장한 수치다. 2022년(62억원) 대비로는 223% 증가한 규모다. 설립 4년차 전기차충전사업자(CPO)로서는 야심찬 목표다.



전년 이상의 충전기 보급량을 달성할 수 있단 자신이 깔렸다. 플러그링크는 지난해 국내 500여곳 CPO 중 3위 규모(약 2000대)로 충전기를 보급했다. 2023년 말 기준 전국에 플러그링크 충전기 1만2000대가 설치돼 있다. 전기차 충전기 시장은 과점 경쟁이 한창이며 플러그링크는 점유율 5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는 8000대를 더 보급해 2만대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최근 정부 보조금 사업자로 재선정됨에 따라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플러그링크는 2024년 환경부 전기자동차 완속 충전시설 보조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는 환경부에서 수행 기업에게 전기차 충전기 보급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지원 예산 약 4000억원 규모다. 지난해의 경우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나, 올해는 만반의 준비 끝에 재선정됐다.

노후화된 충전기 인수도 추진한다. 올해 최대 200억원 규모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타 CPO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레거시 충전기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를 플러그링크 충전기로 개조, 고품질의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겠단 전략을 세웠다. 일종의 M&A성 거래다. 전국에 CPO가 500여곳에 달하기 때문에 인수 대상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도 했다. 플러그링크의 충전 솔루션을 B2B로 공급하는 '플링비즈'다. 예컨대 상업용 빌딩 건물주와 계약을 맺어 플러그링크가 건물에 무료로 충전기를 설치해주면, 건물주가 직접 충전기를 운용하면서 수취한 월 이용료를 플러그링크에 쉐어하는 모델이다. 건물주는 5000만원 상당의 인프라 설치 비용을 아낄 수 있고 플러그링크는 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

국내에선 최초 도입한 모델로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딛였다. 지난해 11월 1호 계약이 성사돼 플링비즈 수입이 발생한 상태다. 단순 월 구독료 쉐어 외에도 플러그링크의 고도화된 스마트차징 기술(피크타임을 피한 분산 충전, 전기료 저가 시간대 집중 충전)이 적용된 충전기에 대해선 이용료가 별도 과금된다. 건물주 외에도 유휴부지 소유주는 누구나 계약 가능하다.

플러그링크는 이같은 전략을 기반으로 내년 중 BEP를 달성하겠단 목표를 세웠다. 플러그링크는 사업 초기 원가 절감을 위한 선행 투자를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통신 모듈이 탑재된 사물인터넷(IoT) 충전기 개발, 전국 단위 운영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업무 자동화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타사 대비 개발자 인력이 전체 인력의 3분의 1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순이익을 내 자생하는 '켄타우로스 스타트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는 "성장과 이익은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 투자자들은 성장보다 생존을 요구하는 분위기"라며 "내년을 기점으로 BEP를 맞추고 자력으로 시장 점유율 3위 사업자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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